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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개 알레르기’ 소년 비행기에서 쫓겨나자, 승객들 웃고 박수쳐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6-02-26 11:58
2016년 2월 26일 11시 58분
입력
2016-02-26 11:55
2016년 2월 26일 11시 55분
조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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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 K5 뉴스
“일곱 살 아들은 그게 제 잘못인줄 알았나 봐요. 계속 ‘죄송하다, 죄송하다’고 하더니 울기 시작했어요.”
미국 피닉스에 사는 조지 알바라도는 속상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어린 아들 지오바니가 개 알레르기 증상으로 비행기에서 쫓겨났을 때, 승객들이 박수를 치며 깔깔댔다고 털어놨다.
25일(현지시간) 워싱턴 포스트 등 외신은 가족의 사연을 전하며 “끔찍한 사람들이 박수를 쳤다”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지난 22일 워싱턴주 벨리엄에서 피닉스로 돌아오는 비행기를 탔다. 그런데 아들이 갑자기 심한 알레르기 증상을 보였다. 재채기를 심하게 했고 온몸을 긁기 시작했다. 심한 두드러기 증상에 고통스러워했다.
알바라도는 이 사실을 승무원에게 알렸다. 승무원은 규정에 따라 이 일을 의사와 상의했고 의사는 지오바니가 내려야 한다고 답했다. 이들은 비행기에서 내릴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이를 본 승객들의 반응은 충격적이었다. 몇몇 승객들은 지오바니를 향해 웃기 시작했고 또 다른 이들은 박수를 치며 기뻐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오바니 때문에 비행기가 연착된 것에 불만이 쌓인 이들은 대놓고 감정을 드러낸 것이다.
이를 본 어린 지오바니는 “죄송하다”라고 말하며 서럽게 울었다.
탑승객들의 반응도 서러웠지만 지오바니가 속상해했던 속사정도 있었다. 암말기에 처한 아빠 알바라도와 워싱턴 주에 여행을 다녀오는 길이었기 때문. 특히 이 여행은 알바라도가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었던 여행이기에 더 특별했다.
이에 대해 지오바니는 워싱턴과 애리조나 지역 TV 방송국과의 인터뷰에서 “슬프지 않은 사람들은 우리를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라며 “추억을 만들기 위해 떠난 여행이었다. 그런데 이렇게 돼버려 정말 슬프다”라고 속상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알바라도 역시 “아빠로서 참 암담했다. 우리가 내릴 때 박수를 치는 사람들을 봤다. 나는 고개를 떨궈야만 했다”라며 “우리 모두 언제 생을 마감할 지 모르는데 살면서 다른 이들에게 친절하고 좋은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항공사는 지오바니 가족이 다음 비행기를 탈 수 있도록 조치했지만, 이미 모든 비행기가 만석이어서 이틀 뒤에나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사건이 불거지자 항공사는 가족을 직접 찾아가 난감한 상황을 겪게 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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