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후보’로 거론돼온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 시장(74·사진)이 출마의 뜻을 접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ABC방송은 1일 블룸버그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그(블룸버그)가 대선에 나갈 가능성은 매우, 매우 낮다. 거의 0%”라고 보도했다. 다른 소식통도 “우리(블룸버그 진영)는 중요한 결정의 순간에 와 있다”고 말했다. 그 결정은 ‘대선 불출마 선언’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블룸버그 측은 그동안 “민주당에서 사회주의자인 버니 샌더스가, 공화당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후보가 되면 합리적 중도 세력의 후보로 출마를 고려할 수 있다”고 얘기해왔다. 그러나 힐러리 클린턴 대세론이 굳어지면서 블룸버그가 설 곳이 사실상 사라진 것으로 판단한 것 같다고 미 언론은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낙태와 총기 규제를 적극 지지하는 등 클린턴의 정치성향과 많은 부분이 겹친다. 이 때문에 클린턴은 “블룸버그는 내가 후보가 안 될까 봐 걱정돼 출마를 검토하는 것인데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해왔다.
한편 ‘슈퍼 화요일’ 경선이 끝나면서 앞으로 시선은 15일 5개 지역에서 경선이 열리는 ‘미니 슈퍼 화요일’에 쏠리고 있다. 이때 플로리다 미주리 노스캐롤라이나 오하이오 일리노이 경선이 마무리되면 민주당은 전체 선거인단의 49.7%, 공화당은 59.9%가 결정된다. 공화당의 경우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이 정치적 고향이자 승자독식 방식이 적용되는 플로리다에서 여론조사의 열세를 딛고 트럼프를 이길 수 있느냐가 최대 관심사다.
이후에도 주별 경선은 6월 14일 워싱턴DC까지 계속된다. 양당은 7월에 대선 후보를 확정하는 전당대회를 연다. 지지 후보를 밝힌 주별 선거인단(538명)을 뽑는 선거(사실상 대선)는 11월 8일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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