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준 유엔 주재 한국대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한국어로 “이제 그만 하세요”라며 북한의 추가도발을 중단한 것을 촉구해 눈길을 모았다.
오준 유엔 대사는 2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안보리가 대북제재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한 뒤 발언권을 얻어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국제사회가 북한을 제지하는데 실패한다면 지역간 군비경쟁에 들어가 더 이상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제재조치의 확실한 이행을 통해 북한이 비핵화외엔 선택할 게 없다는 것을 깨닫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발언에서는 한국어로 북한을 향해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고 북한 주민을 힘들게 하는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오준 유엔 대사는 “같은 한민족의 한 사람으로서 북한의 위정자에게 말하고 싶은게 있다”며 (한국어로) “이제 그만 하세요(please stop it now.)”라고 외쳤다.
그는 “왜 당신들은 이런 무기들이 필요한가. 한국엔 핵무기가 없다. 남북이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데 왜 장거리 미사일이 필요한가? 당신들은 미국이 위협한다고 말한다. 왜 미국이 당신들을 위협하나? 왜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군사대국이 태평양 너머 작은 나라를 위협하겠는가? 위협은 없다. 그것은 단지 여러분의 상상력이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신이 계속 이렇게 나간다면 당신의 주민들만 고통을 받을 뿐이다. 그들도 나와 우리와 같은 동족이다. 제발 깨어나라. 눈을 뜨고 세상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바라보라. 핵무기를 포기하고 세계의 일원이 되어달라. 우리 모두는 안전하고 평화로운 세상에서 함께 살 수 있다”라고 연설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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