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날 복권 당첨된 형제, 1명은 3500억 원 vs 1명은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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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3월 7일 14시 01분


사진=플로리다 로터리 페이스북
사진=플로리다 로터리 페이스북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복권을 구매한 형제가 나란히 당첨이 됐다. 그런데 당첨금은 천지 차이다. 한 명은 백만장자가 됐고, 한 명은 1만 원도 채 손에 쥐지 못했다.

5일(이하 현지시간) NBC뉴스 등 미국 매체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 주(州) 베슬리헴에 거주하는 현직 판사 제임스 스톡클래스(67)는 2일 추첨한 파워볼 복권 1등에 당첨돼 ‘2억9140만 달러(약 3494억7600만 원)’의 주인공이 됐다.

제임스는 1일 가족·친구들과 함께 플로리다 주(州)에서 한 달간의 낚시 여행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파워볼 복권을 구매했다. 그는 친구 2명과 함께 공동으로 복권 10달러 어치를 구매했고, 제임스의 형제인 밥은 따로 복권을 구매했다.

추첨일 이틀 뒤인 4일 단골 레스토랑에서 아침식사를 하던 제임스는 플로리다 주에서 파워볼 1등 당첨자가 나왔다는 사실을 듣고 번호를 확인했다. 놀랍게도 본인이 1등 주인공이었다. 제임스는 그 자리에서 환호하며 ‘골든벨’을 울리고 모든 손님들에게 아침식사를 대접했다.

공동 1등 당첨자인 제임스와 친구 2명은 일시불 수령 방법을 선택, 세금 공제 후 각각 4000만 달러(약 479억 원) 이상을 가져가게 됐다.

3월 말까지 휴가인 제임스는 “당연히 판사석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판사직을 그만둘 생각이 없다고 현지 언론에 밝혔다.

제임스와 함께 복권을 구매한 형제 밥 역시 당첨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숫자 3개만 맞춰 7달러(8400원·세금 공제 전)를 수령했다. 두 사람의 당첨금은 천지 차이였지만, 제임스와 밥 형제는 당첨금액이 적힌 대형카드를 들고 나란히 서서 인증샷을 남겼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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