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토마스 디나폴리 미국 뉴욕주 감사원장은 지난해 월가 금융기관 직원들의 평균 보너스가 전년 대비 9% 떨어진 14만6200달러(약 1억7600만원)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는 14만2860달러였던 201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보너스가 줄어든 것에 대해 디나폴리 감사원장은 월가의 수익이 지속적으로 감소한 것이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 소속된 브로커-딜러 업체들의 작년 순익은 143억 달러로 전년대비 17억 달러 줄어들었다.
반면 미국 6대 은행들은 같은 기간 930억 달러의 순익을 기록했다. 이는 2009년 대비 두 배 이상의 규모로, 전년대비 36% 늘어났다. 하지만 2008년 금융위기 후 업계 전반의 수익성이 더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대다수 은행들은 채권 트레이딩 부분에서 수년째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고 각종 법적 비용이 증가한 탓에 일자리와 연봉 삭감에 나서고 있다.
디나폴리 감사원장은 “지난해 월가의 보너스와 순익 감소는 금융시장에 있어서 힘든 시기였음을 반영하는 것이다”며 “소송 등 법적 비용 문제는 다소 완화됐지만 글로벌 경제 약세와 시장 변동성이 이어지면서 올해 금융업계 순이익이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뉴욕주와 뉴욕시의 예산은 월가에 상당 부문 의존하고 있다”며 “월가의 수익 감소는 세수 감소와 고용 축소를 나타낸다”고 말했다.
작년 뉴욕시 세수에서 월가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7.5%가량이었으며, 2014~2015회계연도 뉴욕주 세수에서는 17.5%가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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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08 10:13:03
에이 돈으로 장난치는 도둑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