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특별보고관이 여고생을 남성 접대 등에 동원하는 이른바 ‘JK(女子高生, 조시코세이) 비즈니스’를 금지하라고 일본 측에 권고했다고 일본 언론이 9일 보도했다.
모드 더부르 부퀴키오 유엔 아동 인신·성매매 문제 담당 특별보고관은 전날 발표한 일본에 대한 보고서에서 “JK비즈니스 등 성적 착취를 촉진하거나 착취하는 상업 활동을 금지하라”고 권고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10월 일본 현지조사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다.
부퀴키오 보고관은 “일본에서 면담한 JK비즈니스의 피해자는 모두 JK비즈니스가 사라지기를 원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 일을 일종의 아르바이트라고 생각하며 시작하는 12세~17세 여학생이 적지 않은 현실”이라며 “일단 일을 시작하면 고용주나 고객들로부터 성적 서비스 제공을 강요당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음성적으로 이뤄지는 JK비즈니스에는 여고생이 남성과 함께 산책하는 ‘JK 산책’, 함께 사진을 찍는 ‘JK 촬영회’, 여고생에게 발 마사지 등을 시키는 ‘JK 리플레’ 등이 있다. “치마를 입고 종이만 접으면 된다”고 여고생을 설득한 뒤 몰래 치마 속을 촬영하는 일도 있다고 한다. 성매매로 연결되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치(愛知) 현은 지난해 7월 청소년보호육성조례를 개정해 일본 최초로 JK 비즈니스의 전면 규제에 들어갔다.
일본 정부는 “보고서에는 일본 현실에 대해 부정확하고 불충분한 기술이 포함돼 있다”며 29개 항목에 걸친 반론 문서를 유엔 위원회에 제출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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