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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자신 팔아 받은돈인 줄도 모르고…돈 세는 엄마 돕는 3세 딸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6-03-18 17:10
2016년 3월 18일 17시 10분
입력
2016-03-18 11:56
2016년 3월 18일 11시 56분
박태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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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 여자아이가 자신을 팔아넘겨 받은 돈을 세고 있는 엄마를 도와주는 영상이 네티즌들의 가슴을 울리고 있다.
17일 유튜브에는 ‘Heartbreaking’(가슴이 찢어지는)이라는 제목으로 중국 소후TV 보도 영상이 올라왔다. 한 여성이 돈을 햇빛에 비춰 보는 등 위조지폐인지여부를 확인하며 돈을 세고 있고, 그 앞에 앉은 어린 여자 아이가 일을 돕고 있는 영상이다.
이날 데일리메일 등 외신이 전한 사연은 이렇다. 중국 광시성(廣西城) 난닝(南寧)시 헝(橫)현에 사는 ‘렁 바오신’은 지난해 1월 세 살 난 큰딸 샤오춘을 팔아 넘겼다.
렁 바오신은 도박에 빠졌는데 남편까지 집을 나가자 두 딸을 부양하기 힘들어 비정한 결정을 내렸다. 1만3000위안(약 234만원)을 받고 딸을 다른 집으로 보내기로 한 것.
사고파는 개념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샤오춘은 엄마 옆에 쪼그려 앉아 돈세는 것을 거들어줬고, 이 모습을 현장에 있던 브로커가 촬영한 것이다.
집을 떠났다가 몇 개월 후 돌아온 남편은 딸이 없어진 사실에 분노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다행히 수사에 나선지 3개월 만에 샤오춘을 찾아 친부모에게 인도했다.
렁 바오신은 사건과 관련해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이 사연은 동영상을 입수한 소후TV의 보도로 뒤늦게 세상에 알려졌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영상=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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