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브뤼셀 자벤템 국제공항에서 일어난 두 차례의 폭발 사고에 이어 브뤼셀 말베이크 지하철역에서도 폭발이 발생했다.
BBC는 벨기에 현지 언론을 인용해 벨기에 공항과 지하철역의 폭발로 최소 13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22일 오전 8시(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자벤템 국제공항 출국장에서는 두 차례의 폭발이 일어났다.
한 시간 뒤, EU 집행위원회에서 가까운 말베이크 지하철역에서도 폭발이 일어났다. 지하철역과 공항의 위치는 근접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벨기에 당국은 공항 폭발로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지만 사상자 수는 밝히지 않고 있다.
반면 로이터 뉴스는 벨기에 공영 방송 RTBF을 인용해 사망자 10명, 부상자 30명 등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공항 내 모든 항공기와 공항으로 통하는 철도 운행이 중단됐고 벨기에의 모든 지하철역 또한 운행이 중단됐다. 벨기에 당국은 테러위협을 최고 수준으로 격상했다.
아직까지 폭발의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BBC는 지난해 11월 13일 파리 테러사건의 주범인 살라 압데슬람이 브뤼셀에서 체포된 지 나흘 만에 폭발이 일어났다고 지적했다.
한 현지 언론은 브뤼셀 공항에서 두 차례의 폭발이 일어나기 전, 아랍어로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고 전했고 다른 현지 언론은 현장에서 여러 개의 폭탄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폭발 후, 소셜미디어에는 겁에 질린 사람들이 공항을 빠져나가는 모습과 공항 건물에서 연기가 치솟는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 속속들이 게재되고 있다.
한 목격자는 벨기에 RTBF 방송을 통해 “부상당한 사람들과 의식을 잃은 사람들이 출국장에 있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벨기에 VRT 방송을 통해 “(건물이)부서지는 소리가 들렸고 큰 폭발을 몸으로 느낄 수가 있었다”며 “유리창들은 모두 깨졌고 충격에 빠진 사람들이 밖으로 대피했다. 끔찍한 장면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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