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안보 무임승차’ 또 주장한 트럼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23일 03시 00분


“한국은 매우 부유한 산업국가… 美 투자한 만큼 못 돌려받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로 유력한 도널드 트럼프(70)가 또다시 한국의 ‘안보 무임승차론’을 제기했다. 트럼프는 21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 경영진 및 편집국 간부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군의 아시아 주둔 정책을 비판했다. 그는 “아시아 지역에 대규모 군사적 투자를 할 가치가 있는지 의문”이라며 “미국이 효과적인 평화유지 세력이 될 능력이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대표적 사례로 한국을 거론하며 “한국은 매우 부유하고 위대한 산업 국가인데 우리가 (한국에 투자)하는 만큼 공평하게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끊임없이 군함과 항공기를 보내고 기동훈련을 하지만 돌려받는 것은 전체 비용의 극히 일부(a fraction)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트럼프의 발언은 미국이 대외 개입을 자제해야 한다는 외교적 고립주의 또는 불(不)개입주의를 드러낸 것이라고 WP는 분석했다. 그는 이날 “미국은 이제 안으로 눈을 돌려 자원을 국내 인프라 건설에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
#한국#안보#무임승차#트럼프#미국#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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