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북동부 펀자브 주 주도인 라호르의 한 공원서 발생한 자살폭탄테러 희생자 수가 점점 늘고 있다.
27일 오후 부활절을 즐기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자살폭탄 테러로 최소 69명이 사망하고 약 300이 부상했다고 뉴욕 타임스와 BBC 등 세계적인 권위 매체들이 구조대와 당국의 발표를 인용해 28일 전했다. 애초 사망자 수 65명보다 4명 늘어난 것.
자살폭탄터레가 발생한 굴샨에이크발 공원은 라호르 최대 공원으로 알려졌다. 6700㎡(2026평) 면적의 이 공원은 산책로와 놀이기구 등이 있는 곳이다.
특히 부활절을 맞아 많은 기독교인이 행사에 참석하거나 가족 나들이를 하던 중이었던 터라 평소보다 인파가 많았고 테러의 피해는 어린이와 여성에 집중됐다. 2억명의 무슬림이 사는 파키스탄에서 기독교인은 전체 인구의 1.6%에 불과하다.
파키스탄 북동부 공원서 부활절을 즐기던 기독교인을 대상으로 한 이번 폭탄테러에 대해 바티칸은 “기독교 소수자들을 대상으로 한 광신적 폭력"이라고 비판했다. 2014년 12월 탈레반이 학교에서 무차별적으로 총기를 난사해 학생 150명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지 불과 2년 만에 어린이 대상 테러가 일어난 파키스탄은 큰 혼란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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