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고가도로 붕괴, CCTV 보니 100m 구간이 한번에 ‘폭삭’…최소 21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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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4월 1일 08시 22분


사진=CCTV 화면 캡처
사진=CCTV 화면 캡처
인도 동부 웨스트벵골주(州) 콜카타에서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건설 중이던 고가도로가 붕괴해 최소 21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했다.

구조대원들이 생존자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아직 매몰된 시민들이 더 있어 사상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30분께 인도 부라바자르 지역 기리시 공원 인근에서 건설 중이던 고가도로의 약 100m 구간이 붕괴되면서 콘크리트와 철근이 도로 아래를 지나던 차량과 시민을 덮쳤다. 붕괴된 고가도로는 콜카타 도심에 2009년부터 건설 중이었다.

공개된 CC(폐쇄회로)TV 화면에는 사거리에서 서행하는 차량과 보행자들이 뒤엉켜있는 순간 고가도로가 폭삭 내려앉는 모습이 그대로 담겼다.

현지 경찰은 이 고가도로 붕괴로 현재까지 최소 21명이 사망했으며, 70여 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정확한 실종자 수는 아직 파악되지 않은 가운데, 소방당국과 주민들은 콘크리트와 철근 등을 치우며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재난구조팀장인 O.P 싱은 “매우 힘들고 위험한 구조작업을 펼쳐야 한다”며 “구조견과 특수 카메라를 이용해 생존자 구조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붕괴된 고가도로는 2009년부터 8년째 건설 중이었다. 2012년 완공될 예정이었지만, 자금 문제 등을 이유로 건설사가 건설시한을 8차례나 연장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현지언론은 전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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