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맥도날드 광고 속 ‘한국식 인사’ 논란…고유 문화 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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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4월 12일 14시 51분




사진제공 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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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맥도날드가 광고에서 ‘한국식 인사’를 내보내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일본 온라인 매체 로켓뉴스21에 따르면, 맥도날드가 공개한 광고 영상 속 종업원이 두 손을 모아 ‘한국식’으로 인사한 것을 두고 일본 고유 문화에 맞지 않는 인사법이라는 측과 일반적인 인사법이라는 측으로 나뉘에 온라인에서 논쟁을 벌이고 있는 것.

일본 맥도날드가 지난달 13일 유튜브에 공개한 ‘조용한 두 사람’ 편 영상에 등장하는 종업원은 손님을 향해 양손을 모으고 공손히 인사를 하고 있다.

일본 누리꾼들은 이 인사 방식을 문제 삼았다. 양손을 모아 배꼽 아래에 둔 한국의 ‘공수식’ 인사가 아니냐는 것. 그러면서 팔꿈치를 펴고 양 손을 허벅지에 붙인 채 인사하는 것이 일본식이라고 지적했다.

“일본 고유문화를 무시하고 있다” “이제 맥도날드에서는 사 먹지 않겠다”며 분개하는 의견도 있었지만, “흔히 하는 인사를 한국식이라고 우기는 것” “호텔이나 레스토랑도 예전부터 저렇게 하고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 광고가 논란거리라는 것은 수치로도 확인된다. 일본 맥도날드의 다른 광고 영상들은 조회 수가 대개 십만 뷰를 넘지 않았지만 해당 영상은 현재 57만 뷰를 넘어섰다.

앞서 일본에서는 지난해 4월 포카리스웨트 광고에서 여성이 고개를 숙이는 장면, 2014년 11월 일본항공(JAL) 신문광고 속 인사하는 모습도 논란이 된 바 있다.

논란이 커지자 일본 맥도날드 측은 광고 삭제를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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