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성형외과 전문의가 “성형 수술을 자주 하는 성인은 어린 시절 직·간접적인 학대에 시달렸을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영국의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10일, 미국 매사추세츠 주의 성형외과 전문의 마크 콘스탄틴 박사가 최근 미국 위스콘신대학교 연구진과 함께 진행한 연구를 소개했다.
연구진은 성형 수술을 받은 100명을 상대로, 어렸을 때 학대를 받았던 경험이 있는지 물었다. 조사대상의 절반은 대학교 이상의 학력을 가졌으며 경제적으로 넉넉한 중산층이었다. 학대는 신체적, 정신적, 성적 학대는 물론, 부모의 폭력 행위 목격, 알코올·마약 남용 등이 포함된다.
이에 응답자의 81%가 그런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코 수술을 되풀이해 받은 환자의 대부분은 학대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답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콘스탄틴 박사는 “어렸을 때 학대를 받아 정신적 외상(트라우마)이 있는 사람일수록 신체이형장애(Body dysmorphic disorder)를 앓을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체이형장애는 자신의 외모가 정상인데도, 기형적이라고 생각하는 일종의 정신질환이다. 신체이형장애 환자들은 자신의 얼굴에서 비대칭 등 작은 흠을 발견하면 심각한 문제처럼 확대 외곡해서 인지한다. 따라서 성형수술에 집착하기도 하고 외모를 과도하게 치장하기도 한다.
콘스탄틴 박사는 “이런 환자들에게 되풀이되는 성형수술은 자신에 대한 치료 차원”이라며 “이들에게는 성형수술이 아니라 정신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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