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왕세손빈 ‘의상 사고’ 1면에 실은 인도 일간지에 비난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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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4월 12일 16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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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비나 베누고펄 트위터
사진=비나 베누고펄 트위터
인도의 한 일간지가 영국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빈(34)의 의상 사고 사진을 1면에 게재해 뜨거운 눈총을 받고 있다.

미국 온라인 매체 버즈피드에 따르면 인도 영자 신문 ‘타임스 오브 인디아(TOI)’ 뉴델리판은 11일 인도 뉴델리 소재 인디아 게이트를 방문한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빈의 ‘민망한’ 순간을 1면에 싣고 해당 장면이 ‘메릴린 먼로’를 연상케 한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1700파운드(약 280만 원)짜리 의상을 입고 윌리엄 왕세손과 헌화 중인 왕세손빈이 갑작스럽게 불어온 바람에 날려 뒤집혀질 뻔한 치마를 붙잡고 난감해하는 사진을 실었다. 당시 왕세손 부부는 제1차 세계대전에 참가했던 인도 군인들을 위한 위령탑 인디아 게이트 앞에서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던 상황으로, 현지 독자들뿐 아니라 많은 누리꾼들의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해당 기사를 본 일부 누리꾼은 “이게 ‘타임스 오브 인디아’의 톱기사라니. 믿을 수 없다”, “부끄러운 줄 알아라” 등의 반응을 보이며 이 매체를 비난했다.

한편 영국 왕실은 지난 2012년 프랑스에서 휴가를 보내던 왕세손빈의 상반신 노출 사진이 프랑스와 이탈리아 대중지에 보도된 것에 대해 해당 매체와 사진기자를 상대로 소송을 벌인 바 있다.

정민경 동아닷컴 기자 alsru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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