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내 남편이 아니었어?”…쌍둥이♥쌍둥이 부부, 성형 결심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4월 12일 18시 26분


중국에서 일란성 쌍둥이 형제와 일란성 쌍둥이 자매가 지난 2월 합동 결혼식을 올려 화제가 됐다. 그런데 외모가 같은 이 두 쌍의 부부가 이번엔 ‘합동 성형수술’을 결심해 다시 한 번 주목을 받고 있다. 서로의 남편, 아내를 구분하기조차 어려웠기 때문이다.

10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미러 등에 따르면, 중국 산시(山西)성 윈청(運城) 시에 사는 쌍둥이 형제 자오 신과 자오 쉰(22)은 지난 2월 15일 인근 마을에 사는 쌍둥이 자매 윈 페이와 윈 양(22)과 결혼식을 올렸다.

네 사람은 약 1년 전 중매를 통해 만났다. 알고 보니 두 쌍둥이는 불과 6마일(약 9.6km) 정도 떨어진 마을에 살고 있었다. 고등학교도 같은 곳을 나왔지만 당시엔 알지 못했다.

마음이 잘 통했던 자오 신과 윈 페이, 자오 쉰과 윈 양은 각각 부부가 되기로 했다. 하지만 결혼식부터 쉽지 않았다. 두 부부와 가족들은 결혼식 도중 수시로 서로의 짝이 맞는지 확인해야 했다.

주변에서도 각 쌍둥이들끼리 외모는 물론 목소리까지 너무 닮아 구분이 되지 않는다며 불평을 쏟아냈다.

하지만 이들이 성형수술까지 결심하게 된 계기는 바로 당사자들조차 구분을 제대로 하지 못해 실수한 사건이 생겼기 때문.

올해 초 저녁식사 뒤 산책을 하던 이들은 새신랑 중 한 명이 다른 새신부의 손을 꼭 잡고 있었다는 사실에 경악했다.

이들은 결국 서로를 구분할 수 있을 정도로 최소한의 성형수술을 받기로 결심, 상하이의 한 성형외과를 찾았다. 의료진은 이들이 제 짝을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코와 이마 부분을 살짝 고칠 계획이라고 전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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