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윳 찬-오차 태국총리가 노출이 심한 옷을 입은 여성을 ‘포장이 뜯긴 사탕’에 비유해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AP통신에 따르면 프라윳 총리는 이날부터 시작되는 태국 최대 명절 ‘송끄란’과 관련해 “여성들이 태국 스타일에 맞는 옷을 입어야 한다. 그래야 문명화된 것으로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성은 사탕과 같다. 포장이 뜯겨있는 사탕은 아무도 먹으려고 하지 않으며 오랜 기간 진열대에 방치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수많은 인파가 몰리는 송끄란 기간에는 성추행 사건이 많이 발생한다. 태국 정부는 성추행 방지 대책으로 올해부터 송끄란 기간에 과도한 노출과 선정적인 춤을 금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여성을 비하한 그의 ‘사탕’ 발언이 알려지자 우사 레늣시산땃 여성재단 이사는 “여성은 사탕이 아니라 인간”이라며 “사건이 벌어졌을 때 여성 옷차림을 탓할 수는 없다”며 총리의 발언을 비판했다.
프라윳 총리는 예전에도 막말 논란에 휩싸인 적이 있다. 2014년 9월 태국 해변에서 영국인 20대 남녀가 피살된 사건이 벌어지자 “비키니를 입고도 태국이 안전할 것이라 생각했단 말인가?”라며 여성의 비키니 차림이 범죄의 원인인 것처럼 발언했다가 비난이 확산되자 뒤늦게 사과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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