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조산대에 속하는 일본과 남미 에콰도르에서 강진이 잇따르면서 ‘도미노 지진’ 우려가 커지고 있다.
14일 밤 규모 6.5의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일본 규슈(九州) 구마모토(熊本) 현에서 16일 오전 1시 25분경 규모 7.3의 강진이 또다시 발생해 사망자가 늘고 있다. 18일 0시 현재 최소 42명이 숨지고 11명이 실종됐다. 부상자 1037명 가운데 중상자가 200명 이상이다. 여진이 440차례 이상 계속되면서 집을 떠나 피난 생활을 하는 이재민도 20만 명에 이른다. 구마모토 현과 오이타(大分) 현에서 약 40만 가구의 수도 공급이 차단됐고 10만 가구가 정전, 가스 공급 차단을 겪고 있다. 산사태로 도로가 차단됐고 철도 공항 등 교통도 마비됐다. 일본 정부는 현지에 자위대원 2만5000명을 파견했다. 주일미군도 구호 작전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17일 피해가 큰 구마모토 현에 대해 격심재해(특별재해) 지역으로 조기 지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구마모토 강진 이후 환태평양조산대 국가인 에콰도르에서도 16일 오후 6시 58분경(현지 시간·한국 시간 17일 오전 8시 58분경)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에콰도르 수도 키토에서 서북쪽으로 170km 떨어진 태평양 해안 지점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진원 깊이는 19.2km인 것으로 관측됐다.
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18일 0시(한국 시간) 현재 이번 지진으로 233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또 CNN은 1500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에콰도르 정부는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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