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희귀종 ‘메가마우스 상어’ 붙잡혀…일본 지진과 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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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4월 18일 15시 11분


사진=‘야후 7뉴스’ 영상 캡처
사진=‘야후 7뉴스’ 영상 캡처
전 세계에서 60여 차례만 목격된 극희귀종 메가마우스 상어 (Megamouth shark)가 일본 앞바다에서 잡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16일 호주의 야후 7뉴스에 따르면, 15일 일본 혼슈(本州) 미에(三重) 현 오와세(尾鷲) 항구에서 약 5km 떨어진 해역에서 몸길이 약 5m, 몸무게 약 1톤의 거대한 메가마우스 상어가 한 어부의 그물에 걸린 채 발견됐다.

함께 공개된 동영상을 보면, 회색 빛깔의 이 거대한 메가마우스 상어 사체는 이름 그대로 어마어마한 입 크기를 자랑한다. 이 상어는 현지의 한 생선장수에게 팔렸다.

메가마우스 상어는 1976년 북태평양 상의 미국 하와이 해역에서 미 해군함정 닻에 걸리면서 처음 그 존재가 확인됐다. 이후 목격된 건 60여 차례에 불과하다. 대부분 일본, 필리핀, 대만 해역에서 발견됐다.

때문에 세계자연보전연맹(International Union for Conservation of Nature)은 메가마우스 상어를 ‘정보 부족(DD:data deficient)’ 종으로 분류하고 있다.

지금까지 포획된 개체를 통해 확인된 건 메가마우스 상어의 몸길이가 최대 5.2m이고, 커다란 입을 벌려 플랑크톤 등을 잡아먹는다는 것이다. 또한 낮 동안에는 수심 120~160m 지점에서 헤엄쳐 다니고, 밤에는 수심 12m까지 올라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메가마우스 상어가 일본 규슈(九州) 구마모토(熊本) 현에서 각각 규모 6.5와 7.3 지진이 발생한 14일과 16일 사이에 포획된 점을 두고, 일부 누리꾼들은 이번 지진과 연관이 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았다. 지진이 일어나기 전 심해어종이 이를 감지하고 해수면으로 올라온다는 설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메가마우스 상어와 지진과의 상관관계는 파악된 바 없다. 또한 보통 수심 200m 이상인 곳을 심해라고 칭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확인된 정보만으로는 메가마우스 상어를 심해어종으로 보기에 무리가 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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