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트 브룩스 신임 주한미군사령관 지명자는 “한국에 대한 미국의 핵우산 제공은 매우 중요하며 만일 미국이 핵우산을 제공하지 않는다면 한국은 스스로의 안보를 위해 자체적인 핵무장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룩스 지명자는 19일(현지시간) 미 의회 상원 군사위원회 인준청문회에서 “현 시점에서 한국이 핵무장이라는 방향으로 갈 것으로 보지 않으며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를 추구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는 공화당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가 최근 한일 자체 핵무장론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미국의 핵우산 제공 정책은 변함없이 유지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브룩스 지명자는 이어 “한국은 주한미군 주둔비용에 대해 상당한 부담(significant load)을 하고 있다”며 트럼프가 주장하는 한국의 ‘안보 무임승차론’을 반박했다. 그는 “한국은 지난해 인적 비용의 50% 가량인 8억800만 달러(9158억 원)를 부담했고, 주한미군 재배치를 위해 미 국방부가 발주한 108억 달러(12조2300억 원) 규모의 최대 건설공사 비용의 92%를 부담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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