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뉴욕 경선서 득표율 60.5%로 ‘깜짝 대승’…힐러리는?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20일 17시 02분


미국 대선 경선의 향배를 가를 19일(현지시간) 뉴욕 주 후보 경선에서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70)와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69)이 예상을 뛰어넘는 압승을 거뒀다. 이로써 트럼프는 자력으로 후보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졌고 클린턴은 사실상 후보 지명을 굳혔다.

뉴욕에서 나고 자라 사업체를 일군 공화당의 트럼프는 60.5%의 득표율을 얻었다. 나이 성별 종교 소득수준 등 모든 계층에서 과반의 지지를 확보했다. 승자가 대의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룰에 따라 트럼프는 95명 중 92명의 대의원을 챙겼다. 2위를 차지한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64)는 25.1%의 득표율로 대의원 3명을 얻었고,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14.5%)은 한 명도 확보하지 못했다. 트럼프는 이날까지 850명을 얻어 후보 지명에 필요한 ‘매직 넘버’(1237명)에 한발 더 다가섰다. CNN은 “뉴욕 경선으로 (후보 지명에 필요한) 과반 확보를 장담할 수는 없지만 분위기를 반전시킨 것은 분명하다”고 평가했다.

뉴욕 주에서 2차례 상원의원을 지낸 클린턴은 이날 경선에서 여성과 흑인 유권자들의 압도적인 지지에 힘입어 7연패의 악몽을 깨고 57.9%의 득표율을 올렸다. 그는 249명의 대의원 중 139명을 확보해 후보 지명에 필요한 과반 대의원(2383명)의 80.9%인 1930명을 얻었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75)은 42.1%를 득표해 이날까지 대의원 1223명의 지지를 확보하는데 그쳤다. 워싱턴포스트는 “이제 샌더스의 추격은 거의 불가능해졌다. 클린턴은 5월 중 후보 지명을 확정지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뉴욕=박정훈 특파원 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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