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영국, EU 탈퇴하면 더 잘될것”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7일 03시 00분


[美 트럼프 쇼크]
인터뷰서 “브렉시트 지지” 밝혀… “대통령 되면 옐런 연준의장 교체”

도널드 트럼프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뜻하는 ‘브렉시트’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5일(현지 시간) 미국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개인적 (의견)으로 영국이 EU 없이 더 잘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이 스스로 결정을 내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영국을 매우 잘 안다. 투자를 많이 했다”며 “이민 문제가 유럽에 끔찍한 일이 되고 있다. 그 많은 부분이 EU에 의해 떠밀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선진국으로의 난민 유입에 반대하는 뜻에서 나온 발언으로 보인다. 하지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최대 우방국인 영국이 탈퇴해 EU가 약화되는 것은 미국의 국가 이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반대한다.

트럼프 발언은 과거보다 한층 분명해졌다. 그는 지난달 영국을 방문한 오바마 대통령이 브렉시트 탈퇴 반대를 적극 표명하자 “현직 대통령은 더 중립적인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며 “나는 영국에 어떤 조언도 하지 않을 것이지만 EU 잔류를 반대하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은 알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또 CNBC 인터뷰에서 백악관에 입성하면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교체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옐런 의장이 유능한 사람이지만 공화당 지지자가 아닌 만큼 임기가 끝나면 교체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유종 pen@donga.com·정임수 기자
#옐런#트럼프#브렉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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