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오 웨이보 애니메이션 영화 ‘주토피아’의 여우 캐릭터 닉 와일드를 형상화 한 1800만 원 가치의 레고 작품이 전시 한 시간 만에 어린이 손에 산산조각 났다.
미국 CNN의 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지난달 29일 중국 저장 성 닝보 시 레고 엑스포 현장에서 발생했다.
파손된 레고 작품은 ‘자오(Zhao)’라는 이름의 22세 남성이 사흘 밤을 새우며 제작해 전시한 것.
그런데 4~5세 가량의 남자아이가 ‘만지지 마시오’라는 경고 문구를 무시하고 레고 작품을 건드렸다. 결국 이 작품은 전시된 지 약 1시간 만에 형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부서졌다.
자오 씨의 작품은 10만 위안(약 1800만 원)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보도됐다.
아이의 부모는 아들의 잘못에 대해 즉각 정중하게 사과하고 배상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자오 씨는 “아이가 일부러 작품을 부순 것이 아니다”라며 어떠한 배상도 요구하지 않았다고 한다.
자오 씨는 이날 자신의 웨이보 계정에 “매우 좌절했다”며 작품 제작 과정과 그것이 망가지기 전후 사진을 올렸고, 이를 본 누리꾼들은 “일부러 그런 것이 아니라고 해도 배상은 받아야하는 것 아니냐”, “부모는 아이의 잘못된 행동에 대한 책임을 져야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달 17일에도 상하이 유리박물관에서 어린이 2명이 한 작가가 만든 “천사가 기다리고 있다(Angel Is Waiting)”는 제목의 유리 조각상의 날개 부분을 부서뜨린 바 있다. 해당 작품은 작가가 자신의 딸을 위해 27개월에 걸쳐 완성한 작품이었다. 이후 작가는 작품 제목을 “부서진(Broken)”으로 바꾼 후 날개가 파손된 조각상을 그대로 전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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