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가전 유통회사인 쑤닝(蘇寧)그룹이 6일 이탈리아 명문 프로축구팀 인터 밀란을 인수했다. 쑤닝은 이날 장쑤(江蘇) 성 난징(南京)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터 밀란 지분의 70%를 2억7000만 유로(약 3560억 원)에 사들였다고 밝혔다. 기존 대주주인 인도네시아 에릭 토히르 회장은 30% 지분만 보유하게 됐다.
쑤닝의 인터 밀란 인수는 중국의 ‘축구 굴기’와 관련이 있다. 중국은 지난해 2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중심으로 ‘중국 축구개혁 종합방안’을 마련하는 등 국가적 차원에서 축구 경쟁력 키우기에 나서고 있다.
중국의 부동산 재벌인 완다그룹은 지난해 9월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지분 20%를 인수했다. 올 3월에는 차이나미디어캐피털(CMC)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 지분 13%를 사들였다. 이 구단들은 모두 오랜 전통과 선수 양성 노하우를 지닌 잉글랜드, 스페인, 이탈리아 같은 빅 리그에서도 최고 명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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