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나가사키(長崎) 시가 일제강점기 강제 징용 시설인 하시마(端島) 섬(별칭 군함도)을 미화하는 홍보자료를 만들어 배포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7월 하시마 등 메이지(明治) 산업시설 23곳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면서 7곳에서 조선인들이 강제징용을 당했다는 설명 문구를 추가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이를 지키지 않고 있다. 물의를 일으킨 이번 홍보자료는 일본 중앙정부기관인 내각관방의 감수를 거친 것으로 확인됐다.
7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나가사키 시는 전쟁 당시 하시마 섬에 살았던 주민들의 이야기를 청취해 작성한 홍보자료에서 “주민들은 함께 놀고, 배우고, 일하며 의식주를 함께한 하나의 탄광 커뮤니티로, 한 가족과도 같았다. 감옥섬은 아니다”라고 명기했다. 군함 모양의 인공섬인 하시마 섬은 일제강점기 조선인들이 강제 징용돼 석탄을 캤던 탄광이 있는 곳이다. 강제 징용된 조선인이 가혹한 노동과 학대에 시달려 ‘지옥도’ ‘감옥도’라고 불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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