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가 7일(현지시간) 11개월 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50달러를 돌파했다.
WTI 7월 인도분은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전일 대비 0.69달러(1.37% )오른 배럴당 50.4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이 50달러를 넘은 것은 작년 7월 21일 이후 11개월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WTI가 11개월 만에 배럴당 50달러 선을 돌파한 배경으로는 미국 원유 비축량 축소와 장기간 분쟁에 시달리는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 나이지리아의 생산량 감소로 공급과잉 우려가 일부 해소된 것이 거론 됐다. 아울러 미국의 금리 인상 연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것도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북해산 브렌트유도 이날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7월 인도분이 전일보다 0.90달러 상승한 배럴당 51.46달러로 폐장했다. 브렌트유가 배럴당 51달러대를 기록한 것은 작년 10월 초 이래 처음이다.
국제유가는 2014년 중반부터 하락하기 시작해 지난 2월 중순에는 13년 만의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후 서서히 오르기 시작해 지금까지 저점 대비 90%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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