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힘으로 악플러들을 물리친 한 연인의 이야기가 감동을 주고 있다. 아프리카 가나에 사는 마나키 테테(Mzznaki Tetteh) 씨와 약혼자 코조 아모아(Kojo Amoah) 씨가 사연의 주인공들인데, 7일(현지시간) 허핑턴포스트 영국판에 소개됐다.
간호사로 일하는 여성 마나키 씨, 다소 큰 체격의 소유자인 그녀는 최근 남자친구 코조 씨와 약혼을 했다. 연인은 기쁜 마음에 약혼 사진과 둘만의 애정이 담긴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게재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자랑스럽게 올린 연인의 사진은 축복의 대상이 아닌 악플의 타깃이 됐다. 주로 그녀의 뚱뚱한 체격을 비꼬고 조롱하는 내용이었고 일부 네티즌들은 그녀의 몸을 놓고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특히 코조 씨가 마나키 씨를 공중으로 들어 올리는 사진에는 “남자의 등뼈가 걱정되는군” “남자의 얼굴에 몸부림치는 모습이 보인다” “남자가 뚱뚱한 여자에게 잡힌 건가” 등의 악플로 초토화가 됐다.
다행히도 자신의 몸에 자신 있었던 마나키 씨는 움츠려 들지 않았다. 오히려 또 다른 사진들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며 “나는 여전히 자신 있다. 당신들의 쓰레기 같은 말들이 나의 행복을 깰 수는 없다”라는 글까지 남겨 정면 승부에 나선 것. 남자친구 코조 씨도 가만있지 않았다. 곧 아내가 될 마나키를 응원하며 페이스북에 그녀와의 사진을 올리기 시작했다.
이 사연이 알려지면서 코조 씨는 가나 인터넷 매체 가나웹과 지난 1일 인터뷰까지 했다. 코조 씨는 “나는 큰 체격의 여성을 좋아한다. 내 여자친구가 자랑스럽고 남들이 뭐라고 하든 신경 쓰지 않는다”고 당당히 밝혔다. 또 “어디를 가든 누군가를 낙담시키고 용기를 잃게 만드는 사람은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그런 것들이 결코 나를 괴롭히지는 못할 것이다. 페이스북에 우리의 사진을 올린 것을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연인의 감동적인 사연이 알려지면서 현재 마나키 씨는 1만 명이 넘는 SNS 팔로워를 얻게 됐다. 이들 예비부부는 이번 달 말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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