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친스키, 페루 대통령 당선 ‘역대 최고령’…“미래 위해 함께 일해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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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6월 10일 14시 20분


사진=쿠친스키 소셜미디어
사진=쿠친스키 소셜미디어
페드로 파블로 쿠친스키(77)가 페루 대통령에 당선됐다.

페루선거관리위원회는 9일(현지시간) 대선 결선투표 개표 결과 페드로 파블로 쿠친스키 ‘변화를 위한 페루인 당’ 후보가 게이코 후지모리 민중권력당 후보를 누르고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밝혔다.

나흘간 진행된 개표에서 쿠친스키 당선자는 51.12%를 득표해, 49.88%를 획득한 후지모리 후보를 0.24%포인트 차이로 꺾고 당선됐다.

공식 개표가 끝난 현재 잉크 번짐 현상 등 부적절 표기 의혹이 제기된 5만여 표의 투표용지가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지만, 당락이 바뀌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쿠친스키 당선자는 대통령 당선 확정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페루여 감사합니다. 국가 미래를 위해 함께 일해야 할 때”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결선 투표에서 승리하면서 쿠친스키 당선자는 페루 역대 ‘최고령’ 대통령에 이름을 올렸다. 쿠친스키는 2011년 대선에서 현 오얀타 우말라 대통령, 후지모리 후보에 이어 3위에 그쳤지만, 재도전 끝에 당선됐다.

쿠친스키는 월가 금융기관 임원 출신 경제통으로 중도 우파 성향의 친시장주의자다. 병리학 교수인 폴란드계 유대인 아버지와 스위스계 프랑스인인 어머니를 둔 부유한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쿠친스키는 에너지광업장관(1980∼1982년), 경제금융장관(2001∼2002년, 2004∼2005년)을 거쳐 알레한드로 톨레도 대통령 밑에서 총리(2005∼2006년)를 지내는 등 관료 경험도 풍부하다.

한편, 쿠친스키 당선자를 상대로 분전한 후지모리 후보는 2011년 대선에 이어 이번 결선 투표에서도 고배를 마셨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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