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수 공화당원 HP CEO 휘트먼 “트럼프는 제2 히틀러”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13일 03시 00분


라이언에게 “왜 지지하나” 따지기도

미국 골수 공화당원으로 알려진 멕 휘트먼 HP 최고경영자(CEO·사진)가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를 독일의 아돌프 히틀러에 비유했다. 휘트먼은 민주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지지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12일 워싱턴포스트와 CNN ABC방송에 따르면 휘트먼 CEO는 10일 유타 주 파크시티에서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주최로 열린 비공개 공화당 행사에서 트럼프를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파시스트 히틀러와 이탈리아의 베니토 무솔리니 같은 ‘잘못된 선동가’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행사에 참석한 공화당 1인자 폴 라이언 하원의장에게 “인신공격과 분열의 캠페인을 펼쳐온 함량 미달의 트럼프를 왜 지지하느냐”고 힐난하기도 했다.

그는 ‘지지 정당과 후보를 바꾸겠느냐’는 ABC방송의 질문에 “누가 부통령이 되는지 지켜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답해 공화당을 버리고 클린턴 후보로 갈아탈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이날 행사에서는 트럼프 지지 여부를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롬니 전 주지사는 “트럼프가 당선되면 인종주의, 여성 혐오, 편협성 등이 정상적인 이념이 될 것”이라며 반대 태도를 고수했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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