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윌리엄 왕세손, 환한 미소로 게이 잡지 표지 장식 ‘왕실 일원으로선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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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6월 16일 08시 25분


사진=애티튜드 7월호 표지
사진=애티튜드 7월호 표지
영국 윌리엄 왕세손이 게이 잡지 표지 모델로 등장했다. 영국 왕실 일원이 게이 잡지 표지에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의 1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윌리엄 왕세손은 영국 게이 잡지인 ‘애티튜드(Attitude)’ 7월호 표지를 장식했다.

잡지는 셔츠 윗단추 하나를 풀고 앉아 환한 미소를 짓고 있는 윌리엄 왕세손 사진을 표지에 싣고 ‘윌리엄 왕세손이 애튜티드(Attitude)를 만났다’는 제목을 달았다.

“누구도 성(性)이나 다른 이유로든 괴롭힘을 당해선 안 된다”는 왕세손의 인터뷰 내용도 표지에 짤막하게 실었다.

앞서 윌리엄은 애티튜드지를 통해 성소수자(LGBT·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성전환자) 회원들을 켄싱턴 궁에 초청, 그들이 LGBT라는 이유로 겪어야했던 괴롭힘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가진 바 있다.

가디언지는 윌리엄의 첫 번째 게이 잡지 표지 모델 사진이 이 의미있는 시간을 가진 후 만들어졌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하기도 했다.

윌리엄은 이 잡지를 통해 “누구도 자신의 때문에 괴롭힘을 당해서는 안 된다. 누구도 이 혐오를 그저 참고 견뎌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

또 “내가 잡지를 통해 만났던 게이, 레즈비언, 성전환자들은 자신의 고통을 솔직히 얘기하는 정말로 용기있는 사람들이다. 지금 끔찍한 괴롭힘을 당하는 이들에게 희망을 준다”고 덧붙인 것으로 소개됐다.

한편 윌리엄이 나온 ‘애티튜드’ 7월호는 올랜도 게이 나이트클럽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하기 수일 전인 이달 8일 출판에 들어갔다. ‘애티튜드’는 이번 테러 사건에 대해 “애티튜드는 이 사건으로 영향 받은 모두에게 진심으로 조의를 표한다”고 전했다.

‘애티튜드’ 7월호는 오는 22일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정민경 동아닷컴 기자 alsru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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