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90세 생일 축하연에서 윌리엄 왕세손을 혼내는 장면이 찍힌 동영상이 화제다.
19일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여왕은 11일 열린 생일맞이 행사에 참석해 가족들과 버킹엄 궁 발코니에서 축하연을 즐기고 있었다. 찰스 왕세자,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 등 왕실의 모든 이들이 여왕의 곁에 선 채 병사들의 화려한 퍼레이드와 에어쇼를 감상했다. 그런데 90세 여왕까지 서있는 상황에서 윌리엄 왕세손만 앉아 아들 조지 왕자와 장난을 치고 있었다.
여왕은 윌리엄의 어깨를 툭툭 쳤다. “일어나, 윌리엄!(Stand up, William!)” 여왕은 일어나라는 손동작까지 하면서 못마땅한 표정으로 왕세손을 혼냈다. 여왕을 ‘할머니(Granny)’라 부르며 따르는 왕위 계승 2순위인 윌리엄은 멋쩍은 표정으로 바로 일어났다. 아빠가 혼나는 모습을 본 조지 왕자는 옆에서 손으로 눈을 가렸다.
이 영상은 축하 인파 속에 있던 누리꾼 브랜던 맥기리가 찍어 트위터에 올리면서 널리 퍼졌다. 사람들은 “영국 왕실 가족도 우리와 다를 바가 없다” “왕세손도 할머니에게 혼나는 건 똑같다”며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였다. 원래 여왕의 생일은 4월이지만 날씨가 좋은 6월에 공식 기념행사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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