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北 미사일 발사 강력 규탄” 언론성명 채택…올해 7번째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6월 24일 11시 22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23일(현지시간) 북한의 최근 중거리 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하는 내용의 언론성명을 채택했다.

북한의 도발과 관련해 언론성명이 나온 것은 올해 들어 무려 7번째다.

안보리는 이날 언론성명을 통해 “북한의 반복되는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 1718호와 1874호, 2087호, 2094호, 2270호가 정한 북한의 국제사회 의무에 대한 심각한 위반”이라고 지적하며 “안보리 이사국들은 탄도미사일과 관련한 북한의 모든 행위가 북한의 핵무기 운반 시스템 개발에 기여하고, 긴장을 고조시킨다는데 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4월15일과 23일, 27일, 5월31일 발사에 이어 북한이 연속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반복되는 안보리의 성명을 노골적으로 무시하는 데 대해 안보리 이사국들은 심각한 우려를 나타낸다”고 명시했다.

북한은 한국 시간 22일 오전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인 무수단(BM-25)을 2발 발사했다.

안보리는 이날 북한의 도발과 관련해 긴급회의를 열고 대응책을 논의했지만 언론성명을 채택하는 데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또한 성명 채택 시점에 대해 “며칠 안에 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해 세부 내용이나 표현을 놓고 이사국들 간에 이견이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한편 유엔 안보리의 조치는 크게 결의와 의장성명, 언론성명, 3가지로 구분된다.

그중 언론성명은 안보리가 취할 수 있는 가장 낮은 단계의 조치이지만 15개 이사국이 단결된 목소리를 단호하게 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정민경 동아닷컴 기자 alsrud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