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ITV “브렉시트 가능성 80% 이상” 전망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24일 12시 18분


영국이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하는 ‘브렉시트(BREXIT)’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2일 치러진 영국 국민투표 결과가 브렉시트로 최종 결정되면 1993년 11월 EU가 출범한 뒤 22년여 만에 처음으로 EU를 탈퇴하는 회원국이 나오는 것이다. 영국 공중파방송인 ITV는 이날 오전 3시 현재 (현지시간) 브렉시트 가능성을 80% 이상으로 전망했다.

24일 BBC방송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현지시간·한국 정오) EU 탈퇴와 잔류가 각각 51.3%(906만390표), 48.7%(859만7483표)로 탈퇴가 2.6% 포인트 앞서고 있다. 이 시간까지 전체 382개 개표센터 중 223개 센터의 개표 결과가 발표됐다. 전체 382개 개표센터 중 현재까지 발표된 평균 투표율은 70.4%다.

개표가 시작되면서 잔류와 탈퇴가 박빙으로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양새였다. 이날 오전 2시(한국시간 오전 10시) 탈퇴가 6% 포인트 우세한 것으로 나왔다가 20여 분 만에 다시 잔류가 2% 포인트 우세한 것으로 뒤집혔다. 그러나 1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다시 탈퇴 우위로 바뀌며 1, 2%포인트 차이를 보이고 있다.

개표가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지역별 격차는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는 EU 탈퇴가 55% 정도를 기록하며 우세했다. 반면 스코틀랜드와 북아일랜드에서는 EU 잔류가 55¤60%로 우세하다. 전체 382개 투표센터 중 탈퇴가 우세한 지역인 잉글랜드의 투표센터가 320여 개로 가장 많다.

개표 지역 중 투표자 수가 많은 곳 중 하나인 잉글랜드 뉴캐슬(12만9002명 투표)에서는 잔류가 50.7%, 탈퇴가 49.3%로 차이가 근소했다. 잉글랜드 스윈던(11만2965명)과 베리(10만1028명)에서는 탈퇴가 각각 54.7%, 54.1%로 잔류 보다 앞섰다. 반면 런던 이즐링턴(1만1600명)에서는 잔류가 75.2%, 세인트 알번스(8만6445명)에서는 잔류가 62.71%로 각각 앞섰다.

등록 유권자 4650만여 명이 참여한 이번 국민투표는 23일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한국시간 23일 오후 3시부터 24일 오전 6시까지) 영국 전역에서 실시됐다. 최종 개표 결과는 24일 오전 7시(현지시간·한국시간 오후 3시)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현지 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투표 당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EU 잔류가 52%, EU 탈퇴가 48%로 예측됐지만 중반 개표 결과는 정반대의 상황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유종기자 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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