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정부군이 한 달이 넘는 총공세를 펼친 끝에 26일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로부터 팔루자를 완전히 탈환했다고 선언했다. 수도 바그다드에서 서쪽으로 65km 정도 떨어진 군사적 요충지가 2014년 1월 IS 수중에 들어간 지 2년 5개월 만이다.
이라크군 사령관 압둘와합 알 사디 중장은 이날 오전 “팔루자 시가 한 달간의 전투 끝에 IS로부터 완전히 해방됐다”고 공식 발표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사디 중장은 “우리는 이 도시의 중심부인 알 줄란 지구에서 팔루자가 해방됐음을 선포한다”고 말했다. 이라크 군인들은 축포를 쏘거나 이라크 국기를 흔들며 축하했다. 하이다르 압바디 이라크 총리는 17일 국영 TV에 나와 “IS로부터 팔루자 대부분 지역을 탈환했다”고 선포했으나 이후에도 일부 지역에서 IS 잔당 소탕전이 간헐적으로 계속돼 왔다.
하지만 시아파 중심의 이라크 정부군이 대부분 수니파인 팔루자 주민들의 인권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라크군은 팔루자 전투로 피란길에 오른 민간인 사이에 숨어 도주하려는 IS 대원을 적발한다는 명분으로 지난달 이후 팔루자를 탈출한 8만5000명의 난민 중 무려 2만여 명에 대해 신원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라크 정부군 대변인은 “구금자 중 1만1605명은 풀려났고 7000명은 조사를 받고 있으며 2185명은 위증 등으로 심층 심문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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