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華西都市報]톈푸국제공항 건설 주역 INTERVIEW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5일 03시 00분


■청두의 도시 품격을 터미널 설계에 담아

설계팀 메인 설계사 추샤오융(邱小勇)

공항을 설계한 중국건축서남설계연구원유한공사 총건축가 추샤오융 씨는 충칭장베이국제공항 동터미널구역 T3A공항 청사와 제3활주로의 메인 설계사이기도 하며 풍부한 공항 설계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신공항은 우선 국제와 국내선 전환이 가능한 스팟을 설계하였는데 상하이 푸둥공항 T2터미널에도 국내와 국제 승객이 모두 이용 가능한 스팟이 있다. 추 씨는 “스팟의 이용률을 충분히 제고하였다”며 “마치 사무 빌딩의 주차장을 낮에는 회사원들이, 저녁에는 주변 아파트 단지 주민들이 사용하도록 하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청두신공항 터미널의 상업구역 비중은 13∼15%이다. 싱가포르 창이공항, 하이난 메이란공항의 상업 비중도 아주 높은데 메이란공항은 13%를 넘어선다. 청두신공항의 국제선 도착 대합실에는 2000여 m²의 면세점이 들어설 예정인데 이는 해외 출국 승객들이 국내에서 쇼핑을 하고, 현지에 나가선 관광만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청두신공항은 계획 면에서 아주 선진적이다. 입찰 시부터 설계팀은 공항의 향후 발전 추세를 고민했다.” 청두 시는 2025년까지 2개의 터미널을 건설하고 2045년까지 2개의 터미널을 추가 건설하여 남북구역을 형성할 것이며, 가운데 권역에는 APM시스템 즉 소형기차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청두신공항은 중국에서 처음으로 PRT기술을 도입해 터미널구역과 작업구역 사이를 소형 무인궤도차 시스템으로 연결한다. 터미널을 설계함에 있어서 청두의 도시 품격과 유유자적한 삶의 태도를 재현하여 승객들에게 편안한 대합실을 마련해 줄 예정이다.

■새 항공노선으로‘산업 청두’ 건설


쓰촨성발전개혁위원회 주임 탕리민(唐利民)


탕리민 쓰촨성발전개혁위원회 주임은 “‘한 도시, 두 공항’은 청두가 중국 서부 항공허브로 발돋움하는 기폭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공항이 중요한 교통 인프라일 뿐 아니라 청두와 쓰촨의 경제발전에 엄청난 경쟁력을 가져다 줄 것이라는 설명이다.

청두신공항은 다양한 항공노선을 보유하게 되는데 이는 정보의 합류점, 인구 유동 합류점, 물류센터, 금융센터, 정보센터, 인재의 합류점, 자금 유동 합류점 구축을 유도할 것이다. 이런 자원들의 집결과 더불어 향후 톈푸(天府)국제공항은 쓰촨이 글로벌 경제권으로 도약해 또 하나의 ‘산업 청두’를 이룩하는 데 중요한 전략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공항경제구역 계획도 동시에 추진된다. 톈푸공항 경제구역은 쓰촨의 대외개방 창구로, 글로벌 경쟁의 중추로 기능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 선택에 있어서 톈푸신구와 상호 보완하고 공항 관련 제조업, 공항 서비스업, 고급 생태농업 등 공항과 관련성이 높은 산업을 중점적으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청두-충칭 광역도시권 발전 추진


쓰촨성사회과학원 서기리허우창(李后强)

올해 6월 청두와 충칭(重慶)을 잇는 ‘청위(成투)광역도시권발전기획’이 정식으로 정부의 비준을 받았다. 청위광역도시권의 발전 과정에서 신공항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리허우창 쓰촨성사회과학원 서기는 “톈푸국제공항 건설은 청위광역도시권의 축과 받침대가 될 것”이라며 “청위광역도시권을 들어 올리려면 받침대가 필요하다. 청두신공항이 바로 그 받침대”라고 말했다.

청위광역도시권 개발계획에 따르면 청두는 향후 ‘서부 국가 중심 도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청두가 전 세계로 나아가려면 반드시 전면적으로 개방하고 세계 각 지역과의 연계를 밀접히 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선 항공노선이 극히 중요하다. 이 때문에 톈푸공항은 항공 실크로드이자 우정로드, 문화로드, 물류로드, 민심로드이다. 앞으로 사업 중점은 청두신공항의 육지 교통, 특히 지하철, 고속도로, 고속철로 등의 연계를 강화하여 완벽한 교통망을 형성하는 것이다. 국제항공허브로서 청두신공항은 쓰촨 성 및 전국 각 지역의 공항들과 함께 ‘공항연맹’을 형성할 예정이다. 공항 경제발전 면에서도 공항 관련 ‘산업연맹’을 형성해 전국적으로 영향력을 넓히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화시두스보 기자 인항(殷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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