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華西都市報]‘1도시2공항’ 통해 전 세계로 비상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5일 03시 00분


[청두 톈푸국제공항 특집]
청두발 세계 5대주 직항 개설…기존 공항도 증설 확장

청두(成都) 남역에서 지하철 18호선 급행열차를 이용해 남쪽으로 향해 톈푸(天府)신구에 진입, 35분 정도면 청두 톈푸국제공항 터미널에 도착한다. 뉴욕 LA 런던 파리…. 세계 어디든 청두에서 직항으로 바로 닿는 ‘월드 관광’이 2020년이면 현실화된다.

청두 톈푸국제공항 착공과 더불어 청두는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에 이어 중국에서 세 번째로 제2국제공항이 들어선 도시가 되었다. 지난해 청두 솽류(雙流)국제공항은 연 이용객 수가 4200만 명을 돌파한 중국 제4위의 대외개방 항공허브로 등극했다. 현재까지 청두의 취항 도시는 총 198개. 그중 중국 국내 도시가 125개, 해외 도시가 73개다. 개통된 항공 노선은 257개선인데, 그중 국내선이 169개 노선, 국제선 88개 노선이다.

향후에도 이런 추세는 더 강화될 것이다. 13·5규획(제13차 5개년 경제개발 계획·2016∼2020년) 기간에 청두는 해마다 5개의 국제 직항 노선을 개통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 파리 센 강의 일몰이든, 런던의 전차든, 도쿄에서의 쇼핑이든, 밤새워 환승할 필요 없이 원한다면 집 문 앞에서 바로 세계 5대주로 직항이 가능하게 될 것이다.

청두공항 이용객 수 연 4000만 명 돌파 프랑스인 400만 번째 출입국 승객으로


2015년 12월 10일 오전 10시. 솽류국제공항 도착 로비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출구마다 언론사 취재진으로 북새통이었다. 사람들은 모두 청두공항의 4000만 번째 이용객으로 기록될 ‘행운아’를 기다리고 있다. 11분 후, 베이징발 CA4194 항공편이 공항에 착륙했다. 항공편은 공항이 특별히 준비한 ‘수문(水門)’ 축하를 받았고 기내의 156명 승객들은 단체로 행운아가 되어 청두공항이 연 이용객 4000만 명을 돌파하는 역사적 순간을 함께하였다.

역사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14일 뒤, 오후 1시 50분, 솽류공항 국경 검문소에 들어선 프랑스 관광객 앙리는 지난해 청두의 400만 번째 출입국 이용객이 됐다. 앙리는 기자에게 청두에 정착한 지 10년째이고 부인도 청두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예전에는 프랑스에 가려면 베이징이나 광저우에서 환승해야 해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렸는데 지금은 청두에서 직항을 이용해 10시간이면 고향에 도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통계에 따르면 2015년 청두의 연 이용객 수는 4200만 명으로 중국 중서부지역에서 유일하게 ‘4000만 클럽’에 입성한 도시가 됐다. 이용객 수가 3000만 명에서 4000만 명으로 늘어나는 데 3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향후 5년 해마다 국제선 3개씩 개통 쓰촨 문 앞에서 바로 5대주로

‘파리로 고!’ 2015년 12월 12일 새벽 2시 30분, 청두인 류우치는 첫 청두발 프랑스 직항 항공편에 탑승, 11시간 후 현지 시간 오전 8시 20분에 샤를드골국제공항에 착륙했다. 이는 청두발 프랑스 파리 직항 항공편이 정식 개통되었음을 의미한다. 저녁에 청두에서 훠궈를 먹고 이튿날 파리에서 커피를 마실 수 있게 된 것. 최근 5년간 청두는 도쿄, 멜버른, 프랑크푸르트, 런던, 도하, 로스앤젤레스, 모스크바 등 많은 직항 국제선을 개통했다. 시민들은 청두에서 직항을 이용하여 세계 5대주에 바로 도착할 수 있다.

톈푸국제공항은 국제선 담당 기존 솽류공항 국내·단거리 노선

청두 톈푸국제공항이 완공되면 기존 솽류국제공항도 바로 확장 개조 공사에 돌입한다. 연 이용객 6000만 명 이상이라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스폿을 51개 신설할 것이며 D활주로 연장, G터미널 확장 등 관련 부대시설도 확장 개조할 것이다.

공항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몇 년 솽류공항의 이용객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 2014년 3700만 명에서 2015년 4200만 명으로 늘었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올해에 4800만 명, 내년엔 63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톈푸국제공항은 국제선 취항 공항으로 이용된다. 솽류국제공항은 주로 국내 직항 전담 공항으로 임무가 바뀐다.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일부 운항 횟수가 많은 항공 노선은 모두 솽류국제공항에서 운항할 예정이다.

화시두스보 기자 인항(殷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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