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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美 유명 래프팅 시설서 ‘뇌 먹는 아메바’에 감염 10대 女 사망 충격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6-07-04 12:03
2016년 7월 4일 12시 03분
입력
2016-07-04 11:51
2016년 7월 4일 11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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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놀이를 즐기고 돌아온 미국의 한 10대 여성이 이른바 ‘뇌 먹는 아메바’에 감염돼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CNN 등 외신의 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국 오하이오 주(州)에 사는 로런 시츠(18) 양은 지난달 8일 교회 사람들과 미국 국립 화이트워터센터에서 급류 래프팅을 즐기고 집에 돌아온 지 약 일주일 만인 지난달 19일 사망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이하 CDC)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에 있는 국립 화이트워터센터에서 물을 채취해 검사, 표본 11개에서 모두 네글레리아 파울러리가 발견됐다고 발표하며 ‘뇌 먹는 아메바’ 감염이 시츠 양의 사망 원인임을 증명했다.
급류 래프닝, 카약, 카누 등 다양한 수상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국립 화이트워터센터는 카누 슬라럼(급류회전경기) 공식 올림픽 트레이닝 센터이기도 해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급류’를 뜻하는 화이트워터에서 이 같은 기생충이 발견된 것 또한 매우 이례적인 일로 관심을 모았다. 보통 아메바는 수온이 따뜻한 호수나 강에 기생하기 때문이다.
CDC 전염병 전문의 제니퍼 코프 박사는 이에 대해 “이런 환경에선 볼 수 없던 ‘뇌 먹는 아메바’가 다량 검출됐다”면서 수질 위생 시스템의 고장으로 벌어진 일일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뇌 먹는 아메바는 주로 사람의 코를 통해 뇌에 침투, 세포를 파먹고 뇌를 붓게 해 사람을 사망에 이르게 한다. 감염 초기에는 목이 뻣뻣해지고 두통과 열병, 구토 등이 나타나고 나중엔 뇌 손상으로 환각증세와 행동 이상, 마비 증세를 보인다.
한편 로런 시츠 양은 지난 5월 28일 오하이오 주 웨스터빌의 한 고등학교를 우등으로 졸업, 데니슨 대학교에 등록한 상태였던 것으로 밝혀져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시츠 양은 대학에서 환경과학을 전공할 예정이었다.
정민경 동아닷컴 기자 alsru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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