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7세에 출생증명서 받았는데…몇 시간 뒤 사망, “어떡해”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7월 4일 14시 15분


출생 신고가 안 된 채 살던 멕시코의 한 117세 할머니가 최근 당국으로부터 출생증명서를 받앗지만 몇 시간 뒤 사망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최근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의 보도에 따르면, 멕시코시티에 거주 하던 트리니다드 알바레즈 리라(117)라는 할머니는 자신이 1898년에 태어났다고 주장해 왔다. 사실이라면 세계 최고령 기록. 하지만 출생을 증명할 서류가 없었기 때문에 이를 인정받지 못했다. 리라 할머니는 노인연금 등 국가가 제공하는 관련 복지혜택도 전혀 받을 수 없었다.

자신의 출생을 인정받을 날을 손꼽아 기다리던 리라 할머니. 마침내 멕시코시티 당국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리라 할머니의 출생증명서를 발급했다. 하지만 할머니는 출생증명서가 나온 지 몇 시간 만에 심장마비로 사망하고 말았다.

리라 할머니의 사연은 미국 소셜 뉴스 웹사이트인 레딧에도 소개됐다. 21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린 해당 게시물에서 네티즌들은 “빅토리아 여왕 시절 태어나다니…영국의 왕이 바뀌는 걸 몇 번이나 봤겠군” “진짜 1890년대 키드(A true 90s kid)”라며 놀라움을 드러냈다.

한편 리라 할머니가 사망하면서 현재 공식적인 출생 기록이 남아있는 1800년대 출생자는 1899년 11월 29일생인 이탈리아의 에마 모라노(116)가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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