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을 ‘버거’로 바꾸고 평생 햄버거 공짜? 이틀 만에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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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7월 4일 14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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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미스터버거 인스타그램.
출처 - 미스터버거 인스타그램.
호주 패스트푸드 체인 미스터 버거(Mr Burger)가 이색적인 이벤트를 진행하다 이틀 만에 취소했다. 성을 ‘버거(Burger)’로 바꾼 사람에게 햄버거를 무료로 제공한다는 것인데 텔레그래프, 메트로 등 다수의 해외 매체들이 이 소식을 전했다.

주로 푸드트럭에서 버거를 판매하는 미스터 버거는 지난 6월 말 자신의 성을 ‘버거’로 개명하면 하루에 한 개씩 햄버거를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공표했다. 법적으로 성씨를 ‘버거’로 변경하고 정부기관의 개명 증명 서류를 7월 31일까지 미스터 버거 측에 보내야 한다. 이 혜택은 선착순 10명에게만 주어지며, 개명 시 드는 비용은 미스터 버거 측에서 부담한다.

또 무료로 얻을 수 있는 버거는 ‘버거’라는 성을 갖고 있을 때까지만 제공된다. 만약 참가자가 사망하거나 성을 다시 변경할 경우에는 혜택이 중단된다고. 이미 성씨가 버거인 사람의 경우에는 안타깝게도 참가 자격이 주어지지 않으며 대신 쿠폰을 증정할 것이라고 한다.

이벤트를 기획한 마케팅 매니저 에드워드 씨는 “지난주 세계적으로 우리에게는 무거운 뉴스들이 주를 이뤘다. 브렉시티, 선거, 이상 날씨 등등 심각한 소식들뿐이다”라며 “우리는 인생을 즐겁게 해주는 재미있는 소식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7월 31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었던 이벤트는 지역 기관의 버거를 위한 개명은 허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에 따라 이틀 만에 취소됐다. 버거를 얻기 위해 개명하는 것은 법률적 개명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신효정 동아닷컴 기자 hj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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