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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바그다드 테러 희생자 140여명…주민들 총리에 신발던지며 분노 ‘10년 내 최악의 기록’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6-07-04 18:33
2016년 7월 4일 18시 33분
입력
2016-07-04 17:22
2016년 7월 4일 17시 22분
박태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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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DB
3일(현지시간)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발생한 테러로 인한 희생자가 140여 명으로 늘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라크 정부는 사망자 숫자 142명으로 늘었다는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같은 날 바그다드 동부에서 잇따라 발생한 폭탄 테러 사망자까지 포함하면 희생자 숫자는 모두 147명으로 추산된다.
부상자 숫자는 매체마다 다르게 보도하고 있지만 185~195명 사이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지 소식통은 이날 바그다드 중심가 카라다 상업지구에서 발생한 자살 차량 테러 등으로 지금까지 인명피해가 사망 115명, 실종 11명, 부상 187명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당초 사망자 수는 카라자 지역 테러 희생자 수는 18명으로 알려졌지만 현장 수습 작업이 이루어지면서 인명피해 숫자은 계속해서 바뀌었다.
이번 테러는 지난 10여년간 단일 희생자 수로는 최악의 테러가 됐다. 지난 5월11일 이슬람국가(IS) 소행으로 추정되는 3차례 테러로 93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것이 이전 최악의 기록이다.
테러 당시 거리에는 이슬람 성월(聖月) 라마단 기간 중 저녁 식사를 하러 나온 젊은이들과 가족 단위의 시민들로 붐볐기 때문에 인명피해가 큰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들은 부패한 당국 때문에 치안이 악화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일부 주민들은 총리에게 "도둑놈!"이라고 외치며 돌과 신발을 던지며 분노를 나타냈다. 이슬람권에서 신발을 던지는 것은 상대방에게 모욕과 굴욕을 안겨주는 행동으로 해석된다.
총리실은 국민들의 분노를 이해한다며 3일간의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한편, 극단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는 트위터와 텔레그램을 통해 성명을 내고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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