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이상 ‘문 받침’으로 쓴 도자기, 알고보니 10억 원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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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7월 4일 17시 47분


사진=핸슨스 공식 트위터 캡처
사진=핸슨스 공식 트위터 캡처
이 기사를 열어본 사람이라면 평소 별다른 관심을 두지 않았던 집안 물건들을 다시 한번 의미있게 바라보길 바란다.

영국 BBC, 텔레그래프 등 외신은 영국 잉글랜드 중부 버밍엄에 사는 한 가족이 약 36년 동안 도어 스톱(door stop·문이 소리내어 닫히거나 벽에 부딪쳐 흠이 나지 않도록 문에 괴는 것)으로 사용한 청화백자가 최근 경매에서 10억 원에 가까운 금액에 팔려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1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청화백자는 이날 영국 경매업체 핸슨스(Hansons)가 주최한 경매에서 최종 낙찰가 65만 파운드(약 9억9000만 원)로 새 주인을 만나게 됐다.

낙찰자의 신원은 그의 요청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애초 이 청화백자의 가치를 최소 30만 파운드(약 4억6000만 원)에서 최대 50만 파운드(약 7억6000만 원)로 추정했던 핸슨스 측은 이날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특히 중국과 대만, 홍콩에서 굉장한 관심을 끌었다. 그들은 이것을 보기 위해 이곳 영국까지 직접 날아왔다”며 청화백자에 쏠린 중국인들의 관심에 놀라움을 표했다.

앞서 핸슨스 측은 청화백자에 대해 “판매자가 1930년대에 콘월 주에 산 고모(혹은 이모)할머니로부터 물려받은 것”이라며 “높이 66cm의 이 청화백자는 중국 청나라 제6대 황제 건륭제 재위 시기(1735~1799년)에 중국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소개했다.

정민경 동아닷컴 기자 alsru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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