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개헌세력, 참의원서 3분의2 의석 확보할듯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6일 03시 00분


아베 숙원 ‘개헌 논의’ 급류탈듯

10일로 다가온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이른바 ‘개헌세력’이 헌법 개정안 발의에 필요한 3분의 2 의석을 확보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산케이신문은 5일 후지TV 계열인 FNN과 함께 전국 선거구 종반 판세를 점검한 결과 자민 공명 오사카유신회 ‘일본의 마음을 소중히 하는 당’ 등 개헌세력이 전체 의석의 3분의 2를 차지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판세 분석 결과 이번 선거에서 자민당은 59석, 공명당은 12석, 오사카유신회는 7석을 획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렇게 되면 ‘일본의 마음을 소중히 하는 당’을 포함해 개헌세력으로 분류되는 4개 당의 의석수는 이번에 선거를 치르지 않는 기존 의석을 더해 정확히 참의원 전체 의석수의 3분의 2인 162석이 된다. 여기에 자민당은 이번에 27년 만에 참의원 단독 과반 의석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선거 결과가 예상대로 나올 경우 개헌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그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개헌 찬성보다는 반대 의견이 많은 편이다. 1∼3일 NHK가 실시한 유권자 대상 여론조사에서 ‘헌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은 27%, ‘필요 없다’는 의견은 34%로 나타났다. 아베 신조 총리는 개헌 저지선 확보를 주장하는 야당을 의식해 개헌을 숨기고 아베노믹스에 대한 평가를 전면에 내세우는 전략으로 일관해 왔다.

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
#일본#참의원#개헌#아베#선거#의석수#자민당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