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잃은 ‘직업 거지’, 알고보니 멀쩡한 다리를 속옷 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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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7월 7일 14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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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캡처
사진=유튜브 캡처
‘직업 거지’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중국에서 다리 없는 걸인 행세를 한 멀쩡한 남성의 모습이 포착됐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은 유튜브에서 화제가 된 영상 한 편을 소개했다. 중국에서 촬영한 1분 30초 분량의 이 영상은 다리를 잃은 것으로 보이는 한 걸인 남성이 거리에서 구걸을 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바퀴 달린 판에 엎드려 구걸하던 그의 곁에 한 남성 행인이 서서 그의 행동을 지켜보고 있다. 그는 걸인을 미심쩍은 눈으로 몇 차례 훑어보더니 급기야 걸인의 바지를 벗기기 시작한다.

당황하지만 별 반항을 하지 못하는 걸인. 결국 그 남성이 걸인의 바지를 모두 벗겨내자 속옷 안으로 감춰둔 멀쩡한 두 다리가 드러났다. 속옷 안에 양쪽 다리를 넣어 단단히 고정시킨 후 바지를 입어 다리가 없는 장애인인 척 위장했던 것이다.

정체가 들통 난 걸인은 속옷 바람으로 돈 통도 버린 채 판의 바퀴를 굴려 달아났다. 바지를 벗겼던 행인은 도망가는 걸인을 향해 “다리 없는 걸인 행세를 한 사기꾼”이라고 외친다.

한편 최근 중국 상하이 공안당국에 따르면 ‘직업 거지’들의 월수입이 최대 1만 위안(약180만 원)을 넘어 중국 대졸 사원 초임 월급의 3배 가까이 됐다. 가짜 걸인들이 급증하자 당국은 거리 구걸 행위를 집중적으로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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