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의 여인’ 대처 이후 26년…英 두 번째 여성 총리 탄생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8일 01시 04분


앤드리아 레드섬 에너지차관(53)
앤드리아 레드섬 에너지차관(53)
테리사 메이 내무장관(59)
테리사 메이 내무장관(59)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 이후 26년 만에 영국에 두 번째 여성 총리가 탄생하게 됐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결정 이후 사퇴의사를 밝힌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의 후임을 정하기 위해 7일(현지 시간) 열린 영국 집권 보수당 대표 경선에서 테리사 메이 내무장관(59)과 앤드리아 레드섬 에너지차관(53) 등 두 여성 정치인이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메이 장관과 레드섬 차관(재선) 가운데 한 명이 브렉시트 이후의 혼란을 수습하고 EU 탈퇴 협상을 이끌게 됐다.

이날 당 하원의원 2차 투표 결과 메이 장관이 199표로 1위, 레드섬 차관은 84표로 2위를 차지해 결선에 진출했다. 1차 투표에서 3위에 그쳤던 마이클 고브 법무장관은 2차 투표에서도 3위(46표)에 그쳐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앞으로 약 15만 만 명의 당원들이 메이 장관과 레드섬 차관을 놓고 9월 8일까지 우편투표 방식으로 결선을 진행해 새 총리를 뽑는다. 당선자는 9월 9일 발표된다.

메이 장관은 EU 탈퇴 국민투표에서 적극적인 독려에 나서지는 않았지만 잔류지지 의사를 밝혔다. 반면 레드섬 차관은 탈퇴파로 분류된다. 이런 까닭에 결선투표 과정에서 브렉시트를 놓고 다시 한번 잔류파와 탈퇴파가 충돌할 것으로 보인다.

황인찬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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