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수단 대통령 vs 부통령 경호부대 간 무력충돌, 중화기·대포까지…최소 150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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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7월 10일 11시 41분


사진=동아일보 DB
사진=동아일보 DB
남수단의 대통령궁 주변에서 8일(현지시간) 대통령과 부통령의 경호 부대가 충돌해 최소 150명이 사망했다.

리크 마차르 부통령의 대변인인 로만 니아르지는 9일(현지시간) “사망자가 최소 150명”이라며 “양측 경호원 전원이 이번 총격에 참여해 사상자가 큰 숫자로 불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날 저녁 남수단 수도 주바의 대통령 관저 주변에서 극심한 총격이 발생했다. 독립 5주년 기념일을 하루 앞두고 살바 키르 대통령과 리크 마차르 부통령이 기자회견을 준비하던 중 양측 경호원들이 시비가 붙은 것.

이는 총격으로 이어졌고, 중화기와 대포까지 등장해 30분 간 무력 충돌이 지속됐다.

남수단에서는 지난 2013년 키르 대통령과 마차르 부통령을 각각 지지하는 세력이 충돌하면서 내전이 발생, 수만 명이 숨지고 300만 명의 난민이 발생한 바 있다.

양측이 지난해 8월 함께 연립정부를 설립하기로 평화 협정을 맺으면서 올해 4월 2년4개월 간의 내전이 막을 내렸지만 불안한 동거가 계속되고 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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