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라덴 아들 “美에 복수”… 음성메시지 공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12일 03시 00분


4명 아들중 막내… 20대 중반, 美 “알카에다 새 얼굴로 떠올라”

2001년 9·11테러를 일으킨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라덴의 막내아들인 함자 빈라덴(사진)이 미국에 복수를 다짐하는 음성 메시지가 10일 온라인에 공개됐다. 함자는 알카에다 선전 매체를 통해 공개된 ‘우리는 모두 오사마’라는 제목의 21분 분량의 육성 메시지에서 “미국인들은 자국 지도자의 결정에 책임을 져야 한다”며 “알카에다는 무슬림을 핍박하는 미국을 겨냥한 지하드(이슬람 성전)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팔레스타인 아프가니스탄 시리아 이라크 예멘 소말리아 등을 ‘미국에 억압받고 있는 이슬람 국가’로 언급하며 “셰이크(지도자) 오사마에 대한 복수를 해야 한다. 이는 오사마 개인을 위한 게 아니라 이슬람 전체를 위한 것”이라고 미국에 대한 테러를 부추겼다.

오사마 빈라덴은 9·11테러 10년 만인 2011년 파키스탄 아보타바드 은신처에서 미군 특수부대에 사살됐다. 빈라덴의 아들 4명 중 막내인 함자는 현재 20대 중반으로 추정되며 아버지가 미군의 추적을 피해 파키스탄에 숨어 있을 때 함께 지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워싱턴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의 브루스 리델 연구원은 “함자는 알카에다의 새로운 얼굴로 떠오르고 있다”며 “미국의 위험한 적”이라고 말했다.

카이로=조동주 특파원 djc@donga.com
#빈라덴#알카에다#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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