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커피전문점인 스타벅스의 하워드 슐츠 최고경영자(CEO·63)가 11일 “10월 3일부터 미국 내 전 직원의 월급을 5% 이상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이날 회사 홈페이지에 게재한 공개편지를 통해 “파트타임 직원을 포함해 2년 이상 근무한 직원에게 주는 주식보상도 2배로 늘리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수혜 대상은 미국 내 7600여 매장에서 일하는 직원 15만7000여명이고 실질임금이 최대 15%까지 오르는 효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슐츠 CEO는 설명했다.
그는 또 직원들이 자기 사정에 맞는 의료보험을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해 연간 800~2400달러(약 92만~276만 원)의 개인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하고 ‘두발과 근무복장의 다양성을 존중해 달라’는 직원들의 요구도 공개포럼을 열어 적극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스타벅스)는 우리 파트너(직원)들에 대한 투자를 해마다 지속적으로 늘려나가고 있다. 이는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계획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미 언론은 “그동안 시간당 최저임금 인상을 지지해온 슐츠 CEO가 미국 내 대형소매점 중에서 가장 먼저 임금 인상을 단행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민주당전국위원회(DNC)가 최저임금 15달러 인상안을 정강 정책으로 채택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최근 CNN에 출연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시카고트리뷴은 “스타벅스는 자발적으로 임금을 인상함으로써 직원들의 충성심과 사기를 끌어올리고 회사 홍보 효과도 보게 됐다. 아주 영리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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