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더스 공식 지지 선언 “힐러리 클린턴이 차기 대통령이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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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7월 13일 10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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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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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버니 샌더스 민주당 상원의원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지지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샌더스 상원의원은 12일(현지시간) 뉴햄프셔 주 포츠머스에서 클린턴 전 장관과 처음으로 공동 유세에 나서며 “클린턴 전 장관이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했다”며 지지를 선언했다.

샌더스 의원은 “나는 오늘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을 지지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나는 그가 차기 대통령이 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클린턴 전 장관은 “이제 우리는 한편이 돼 이번 선거가 더욱 즐거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도널드 트럼프를 무찔러 11월 대선에서 승리하고 우리 모두가 믿을 수 있는 미래를 건설하기 위해 힘을 합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샌더스 의원이 국민이 방관자의 입장을 벗어나 정치과정에 참여하도록 했다”며 “그는 우리나라를 깊이 걱정하는 젊은 세대에 힘과 영감을 불어넣었다. 지지에 감사하다. 그러나 그보다 더욱, 평생에 걸친 불의와의 싸움에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샌더스 의원의 이번 공식 지지선언은 지난해 4월말 무소속이었던 그가 민주당 소속이 되며 대선 출마를 선언한지 441일 만이다.

클린턴 전 장관은 지난달 6일 대의원 ‘매직 넘저’에 도달했고 같은 달 14일 워싱턴DC 프라이머리를 마지막으로 사실상 대선 후보에 올랐지만 7월 전당대회까지 완주한 샌더스 의원의 지지를 끌어내지 못했다.

샌더스 의원의 지지선언으로 클린턴 전 장관은 한 차례 고비를 넘겼지만 샌더스 의원을 지지했던 젊은 유권자들의 표가 클린턴 전 장관에게 돌아갈지는 미지수다. 또한 국무장관 시절 개인 이메일 서버로 공문을 주고받은 ‘이메일 스캔들’로 불거진 불신과 특권적 이미지, 친(親)부자 이미지 등이 남아있어 그가 차기 미국 대통령이 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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