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개인 이발사에게 1만 유로에 가까운 돈을 월급으로 지급해 논란이 되고 있다.
13일(현지시간)프랑스 풍자전문 주간지 ‘르 카나르 앙셰네’(Le Canard enchaîné)는 올랑드 대통령이 개인 이발사에게 주택 수당 등을 포함해 한 달에 9895유로(한화 약 1252만 원)를 월급으로 지급한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 이발사의 이름을 올리비에 B.(Olivier B)라고만 적었다.
올리비에 B의 법률대리인은 과도한 월급 지급이라는 지적에 대해 “일한 만큼 받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변호사 사라 레비는 “올리비에 B는 거의 하루 24시간을 대통령 곁에 있다. 누군가가 그를 대신한 적도 없었다. 대통령 곁에 있어야 하다보니 그의 자녀들이 생일을 맞거나, 자녀들이 다쳐도 갈 수가 없었다”며 그의 고객을 대변했다.
엘리제궁도 “이른 아침부터 일과가 시작되고 저녁 늦게까지 일을 한다. 매일 아침마다 대통령의 헤어스타일을 관리한다. 대중에 나설 때나 필요할 때마다”라며 올리비에 B를 두둔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프랑스 국민들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경기가 침체돼있는 국가 상황에 맞지 않는 씀씀이라는 비난이 이어졌다.
프랑스 누리꾼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그의 머리를 웃기게 합성시켜 올려놓는 등 풍자하고 있다. 또한 ‘이발사 게이트(CoiffeurGate)’나 ‘이발사(Coiffeur)’라는 제목의 비판적인 내용을 끊임없이 올리고, 공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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