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미국에 “망명한 쿠데타 배후 넘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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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7월 17일 10시 29분


ⓒGettyImage/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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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제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미국 정부에 군부 쿠데타 세력의 배후로 지목된 터키 이슬람학자 페툴라 귤렌(75)을 추방하고 터키로 넘길 것을 촉구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TV로 중계된 연설에서 “터키는 그동안 미국이 요구한 테러리스트 추방 요구를 거절한 적이 없다”고 면서 이같이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번 쿠데타의 배후로 귤렌을 지목하면서 “주모자는 반드시 반역에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도 강력 경고하기도 했다.

이에 미국 존 케리 국무장관은 그러기 위해서는 터키가 그의 잘못을 입증해야 하지만 미국측도 신중하게 증거를 확인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귤렌은 이날 펜실베니아주 세일러스버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은 이번 사태와 무관하며 누가 배후조종자인지도 알지 못한다고 강력 부인했다.

굴렌은 “나는 터키를 떠난지 15년이 넘었고 터키 국내소식을 더 이상 따라가지도 못하고 있으며 내 추종자가 누구인지조차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굴렌은 과거의 동지였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에 대항해 일어난 쿠데타의 배후에는 자신을 동정하는 사람들이든 야당인사든 여러가지 동기가 있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하지만 자신은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다.

귤렌은 한때 에르도안 대통령과 정치적 협력 관계에 있었으나 1999년 지병을 치료하고자 미국으로 이주한 이후 현재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자진 망명 생활을 하고 있다.

한편 터키 당국은 이번 쿠데타의 주모세력 체포에 나섰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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