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루이지애나서 경찰 노린 총격사건 발생…경관 3명 사망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18일 01시 03분


미국에서 백인 경찰의 흑인 사살 사건으로 흑백 갈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경찰관이 또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 루이지애나 주에서 17일(이하 현지시간) 경찰관을 노린 것으로 보이는 총격 사건이 발생해 적어도 3명의 경관이 목숨을 잃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CNN과 WBRZ방송 등 현지 언론들은 이날 오전 9시께 루이지애나 주 배턴루지 동남부 올드 해먼드 지역의 한 상가 인근에서 검은 옷을 입고 얼굴을 가린 남성 1명이 무차별 총격을 가했고,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일부 현지 언론은 최대 8명의 경관이 총격을 받았다며 인명피해가 더 늘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일반인 인명피해 상황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배턴루지 경찰은 “사건 현장에 대한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며 시민들에게 집 안이나 안전한 곳에 머물러 달라고 당부했지만, 총격 용의자가 체포됐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현지 언론들은 이번 일이 이달 7일 텍사스 주 댈러스에서 발생한 경찰 저격 사건에 대한 모방 범죄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사건 현장은 배턴루지 경찰서 본부와 약 1㎞ 떨어져 있다.

이달 5일 루이지애나 주 배턴루지에서는 흑인 남성이 경찰관들에게 제압되던 과정에서 경찰의 총격을 받고 숨졌다. 이 사건은 6일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발생한 흑인 남성의 피격 사망사건과 맞물려 미국 전역에서 경찰의 공권력 과잉 행사에 대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한기재 기자 reco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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